‘이상한 나라의 본부장’은 ‘이상한 나라’에서 ‘본’캐와 ‘부’캐의 만남의 ‘장’을 여는 인문성장실험 프로젝트입니다. 나의 ‘본 캐릭터’와 ‘부 캐릭터’를 만나고 그 두 캐릭터가 함께 미션을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자기 이해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본캐, 즉 본 캐릭터는 평소에 익숙한 나의 모습을 투사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을 캐릭터화하는 것입니다. 부캐, 부 캐릭터는 내가 필요로 하는 모습 혹은 되고 싶은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대상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다가 힘에 부칠 때, 나에게 저런 능력이 있었다면 하고 바라기도 합니다.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기획사 사장 등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새로운 ‘부캐’에 맞게 자신의 내면에서 다양한 능력을 이끌어냅니다. 이 프로젝트도 이와 맞닿아있습니다. 평소에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드라마, 영화, 옛날이야기에서 ‘나’의 여러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참고하여 본캐와 부캐를 찾도록 합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이야기에서 본캐와 부캐를 찾도록 하는 것은 더 구체적인 상상을 돕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인물이 가진 서사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캐와 부캐를 만든 후에는 두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상상의 세계에서 두 캐릭터가 함께 힘을 합쳐 주어진 미션을 해결합니다.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 때 나를 구성하고 있는 의식적, 무의식적 측면이 재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의 삶과 경험이 본캐와 부캐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습들을 본캐에 투사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부캐는 미션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되며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허구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머릿속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삶과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우선 가상의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사건의 해결을 모색하고 상상하며 시뮬레이션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후 시뮬레이션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삶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 이야기의 의미를 탐색하고 본캐와 부캐의 역할을 이해하며 자기 이해와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이야기를 만든 의도, 본캐와 부캐의 능력과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며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연결 짓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본캐와 부캐 모두 자신의 내면에 있었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두 캐릭터를 통합하여 내면화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삶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자기 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본캐와 부캐가 등장하는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고 탐색하는 과정은 실제 삶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능력, 되고 싶은 모습을 개발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허구의 세계인 ‘이상한 나라’에서 ‘본’캐와 ‘부’캐의 만남의 ‘장’을 열어 두 캐릭터를 통합하고 실제의 삶에서도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을 청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